[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천사의 도시’ 전주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민선 6기 전주시 대표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에는 사업 시행 후 아침밥을 굶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아침도시락을 함께 차리기 위한 기관·단체·기업·개인 후원자들이 훈훈한 정을 주고 있다.
‘엄마의 밥상’을 함께 차리겠다고 나선 시민들은 지난 2014년 8월 한옥마을 내 한 익명의 사업자의 2000만원 기탁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정기기탁과 기관 등의 성금기탁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총 3억5800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또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따뜻한 밥상을 함께 차리기 위해 수십년간 정기적으로 후원하겠다는 후원자도 등장했다.
뿐만아니라 ‘엄마의 밥상’ 위에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지혜의 반찬’ 사업에도 지난 4월 첫 번째 후원기관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이어 꾸준히 후원기관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생리대를 구입할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리대 후원에 나서는 등 따뜻한 천사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 외에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천사의 손길도 생겨났다. ‘대사습천사’로 불리는 한 익명의 후원자는 국악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3억2200만 원을 기탁하기도했다.
시 관계자는 “‘각종 복지사업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지 않고 후원에 참여하는 천사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베푼 온정의 손길을 잘 전달해 소외되지 않는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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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봉석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