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사랑 스타일에 ‘빠지기는 빠지더라’
장기하와 얼굴들 사랑 스타일에 ‘빠지기는 빠지더라’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6-06-15 22:11
  • 승인 2016.06.15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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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두루amc (왼쪽부터 전일준, 이민기, 장기하, 하세가와 요헤이, 정중엽, 이종민)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얼)2년 만에 사랑 이야기가 가득 담긴 앨범으로 돌아왔다. 공개 연애 중인 장기하가 그동안 오그라들어 못했던 사랑 노래를 이제는 대놓고 장얼 스타일로 출사표를 던졌다. 

장기하와 얼굴들(장기하, 정중엽, 이민기, 이종민, 하세가와 요헤이, 전일준)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정규 4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정규 4집에는 타이틀곡 ’, ‘빠지기는 빠지더라를 비롯해 괜찮아요’, ‘그러게 왜 그랬어’, ‘가나다’, ‘쌀밥’, ‘살결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 두루두루amc
▲ 두루두루amc
특히 장기하가 이번 앨범도 전곡 작사, 작곡을 했으며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보통의 누군가처럼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랑에 서툴고 어설퍼 듣는이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부터 가수 아이유와 공개 연애 중이다.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실제 자신의 연애 경험담이 음악 작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특별한 느낌으로 와 닿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장기하는 지난 앨범을 만들 때는 대놓고 사랑 노래를 한다는 건 오그라든다고 생각했다. 3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이제는 장얼 스타일로 오그라들지 않게 대놓고 사랑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 두루두루amc
그는 또 아이유와 공개 연애 중이지만 확실한 것은 제 앨범의 가사들은 다 픽션이다. 제가 연애를 하고 있고 모든 10곡이 사랑에 대한 노래이기 때문에 실생활의 느낌들과 무관하다면 거짓말이다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제 경험을 담기보다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연애의 가사를 쓰려고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더욱이 장기하는 자신의 바이블인 산울림과 초기의 비틀즈를 생각하면서 수록곡 가장 아름다운 노래’, ‘가나다’, ‘오늘 같은 노래를 만들었다. 이에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뮤지션 산울림과 초기 비틀즈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또 초기 비틀즈 스타일을 오마주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기하는 초심을 중요하게 말하면서 “2, 3집 오면서 멤버도 들었다. 과거에도 6인조였지만 미미시스터즈가 있어서 연주로만 따지면 4인조였다. 그때보다 편성이 늘어나고 그전에 하고 싶었던 전통적인 락 사운드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어느 순간 빈자리가 없어지고 소리가 꽉 찬 음악을 하고 있었다. 소리를 채우고 더 강하게 만들려고 하는 과잉이 될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기하와 함께 이번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요헤이 역시 저는 1집 때 없었다. 그래서 1집을 듣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4집 노래를 들어봤을 때 ‘1집에 가까운 느낌으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잘 보이게 하려면 여러 가지를 없애야 한다. 잘 보이게 하려고 어떻게 화려고, 눈에 띄게 할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저는 주의를 없애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부러 한 사람이 해도 되는 것을 두 사람이 나눠서 했다고 전했다.
 
▲ 두루두루amc
또 그는 그러다 보니 1집 느낌이 많이 났다. 그렇다고 1집과 똑같은 것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2, 3집보다 화려함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번 앨범을 요리로 따진다면 재료의 맛이 잘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름지고 간장을 많이 넣은 곡을 하다 보면 재료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슨 재료를 썼는지를 하나씩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4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는 오는 16일 자정 공개된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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