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더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6-13 09:54
  • 승인 2016.06.1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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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
-김부겸 합류가 최대 변수 될듯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당권(黨權)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현재까지 추미애 의원 송영길 의원이 출마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고려하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추미애 의원은 12일 광주(光州)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의원은 "대선 승리를 이끌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10'을 열겠다""광주는 분당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킬 심장"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고, 남편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호남 며느리론'을 펴고 있다.

송영길 의원도 그동안 전국을 돌며 당대표 당선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송 의원은 지난달에도 일주일 동안 광주(光州)에 머물렀고, 이후 부산, 전북 등을 돌았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호남 당대표론'과 함께 '수권정당'을 강조하고 있다. 86(80년대 학번, 1960년대생)그룹 출신인 송 의원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 의원 모임'을 주도하는 등 정책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86그룹'에선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 의원도 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는 김부겸 의원이다. 당초 김 의원은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은 최근 더민주의 차기 당대표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더욱이 김부겸 의원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세력과 손을 잡을 경우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서도 TK(대구·경북) 출신에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 가능성이 큰 김 의원이 당의 간판으로 나서는 게 나쁘지 않다.

김 의원은 "주변에서 권유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 정치싸움에 휘말리면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이달 말 정도에는 입장 정리를 할 것이다. 정치를 오래한 선배 분들과는 상의를 좀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권 도전과 거리를 뒀던 총선 직후의 입장에서 출마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더민주는 당규에서 당대표가 대선 경선에 나가려면 대선 1년 전인 올해 12월까지 대표직을 그만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대표 도전은 사실상 대권 포기를 의미한다.

한편 이들 외에도 이들 외에 김진표, 이종걸, 김영춘, 신경민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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