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20대 국회가 내일 개원한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제활성화 법과 노동4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은 역대 대통령들의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했던 전례를 따른 것 이다. 2000년 6월 이후 처음 맞이한 여소야대 국회다. 야권에 대해 어떤 '협치(協治)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국회 개원식에서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를 존중한다"면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서 추진하도록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회 개원과 관련해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길 바란다. 경제위기·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 주기 바란다"고 전한바 있다.
이로 미뤄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법안 등 민생·개혁 법안 처리와 함께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 이어 국회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및 지도부와 만나 환담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자리다.
개원식 후 이어질 본회의에서는 18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여성인 김현미 의원을 내정했다. 헌정 사장 최초의 여성 의원이다. 이 밖에도 8개 상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법사위와 국방위 등 복수의 후보가 공모한 상임위의 경우 대부분 위원장 임기를 1년씩 나눠서 맡는 방향으로 조율했다. 조율이 안 된 나머지 상임위는 내일 개원식 후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개원식에 앞서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58건, 더불어민주당 97건 등 모두 183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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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