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대 품 떠나…산업은행 최대주주로
현대상선 현대 품 떠나…산업은행 최대주주로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6-06-10 16:04
  • 승인 2016.06.1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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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결과, 비용을 20%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3년 6개월 간 용선료 5300억 원을 아낄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절약한 5300억 원 중 일부를 선주들에게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처음 목표치인 30%에 비해 부족한 수치지만 성공한 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율협약의 최대 고비였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상선에 대한 출자전환 단행도 예고되고 있다. 이럴 경우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바뀐다. 구조조정 작업이 끝나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채권단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지분 15% 이상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해운동맹 가입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율협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현대상선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마무리할 경우 채권단 중심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협약채권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또 경영의 책임을 물어 대주주의 7대 1 감자도 이뤄진다. 감자 대상은 ▲현대엘리베이터(17.51%) ▲현대글로벌(1.7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65%) 등 20.93%(725만1264주)다.

감자가 끝나면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3%대로 떨어진다. 현대글로벌과 현 회장의 지분도 0%대에 머물게 된다.

채권단 측은 "아직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며 "디 얼라이언스에 소속되면 의결한 대로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운동맹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운동맹 입장에서도 규모가 커지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곧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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