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남자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테스트인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경기 결과에 국내외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6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최전방에 김현을 2선에 류승우, 김승준, 문창진을 중원에 박용우와 이찬동을 포백 수비에는 심상민, 최규백, 정승현, 박동진을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에게 맡겼다.
한국대표팀은 2승을 거둔 덴마크에 밀려 1승 1무로 2위를 기록중이였지만 덴마크에게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문창진은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사이 공간을 정확하게 파고 들어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수비수에 굴절된 골을 골키퍼가 쳐내지 못했고 실점으로 이어지며 1점 차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1승 2무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해줬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덴마크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베스트 멤버로 문제점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권창훈이 리그에서 다치고 들어왔고 이창민과 이슬찬이 첫 경기에서 다쳤다. 그러다 보니 30~40% 부족했다. 이번엔 이런 선수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신경을 썼다. 솔직히 예비 엔트리까지 생각해서 운영을 했다”고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점을 밝혔다.
한국남자올림픽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최종 18인을 구성을 해야 한다. 특히 23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15명만이 선택받을 수 있어 리우 입성 멤버에 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면서 80~90% 완성도를 그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와일드카드는 모든 팀들과 협의가 안 되고 있다. 수비 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우린 빨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은데 구단들은 프리시즌까지 원하고 있다. 일정이 늦어지면 안 뽑을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와일드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에 대해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는 쓰지 않는다. 다른 포지션에 와일드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차출을 협조하지 않을 거란 보도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리우 올림픽 명단과 선수 점검만큼은 확실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테스트에서 준우승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신태용 호가 물오른 실점감각을 이어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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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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