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시한(7일) 앞둔 국회, 뇌관은 '국회의장직', '운영위원장'
법정시한(7일) 앞둔 국회, 뇌관은 '국회의장직', '운영위원장'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6-07 09:24
  • 승인 2016.06.0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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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원구성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협치와 연정'을 이야기했던 20대 국회가 원 구성의 법정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의장단 구성의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6일)까지 여야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핵심은 국회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 배분문제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단과 핵심 상임위원장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국회의장을 사이에 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힘겨루기 끝에 밤 9시를 넘길 때까지 논의를 했으나 결렬됐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진패들을 교환했지만 의장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당의 구체적 협상안을 상호 교환했다. 상당히 근접은 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의 국정 안정을 위해 국회의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더민주는 여소야대의 민심을 받들기 위해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국회의장 후보 5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핵심 상임위를 놓고도 갈등이 치열하다. 19대 국회에서 상임위는 새누리당이 10, 더불어민주당이 8을 보유하고 있지만, 20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이 2석의 상임위원장을 잃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내놓아야 하는 2석의 상임위원장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중 한 석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중 하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청와대를 맡는 국회 운영위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윤리위원장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다른 한 석으로 기획재정위, 보건복지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산업통상자원위 중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7일에도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이견차가 커서 합의가 쉽지 않다. 국회는 국회의장단 구성의 법정 시한인 7일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지만 국회의장단도 구성하지 못하는 공전 국회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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