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회동 앞둔 이해찬, "외교관출신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 없다"
반기문 회동 앞둔 이해찬, "외교관출신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 없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6-06 18:52
  • 승인 2016.06.0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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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5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망론과 관련해 “외교관은 국내 정치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가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공개적으로 회의적 전망을 피력하며 8일 뉴욕에서 예정된 두 사람 회동에서 정치적 얘기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게 됐다.

미 국무부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한 식당에서 동포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정치와 외교는 중요하지만,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며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정치적으로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며 “(외교관은) 외교 차원의 정치는 하지만 경제와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외교관계 이외의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정치 얘기를 하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는 아니다”며 “오래 못 봤는데 우리가 미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반 총장이 ‘차 한잔하자’고 연락해와 차나 한잔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반 총장이 야권 후보로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 총장을 야권 후보로 생각하는 야당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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