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대신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젠 새누리당이 양보할 차례라며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법사위(원장)를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법사위(원장)를 야당이 가져가겠다고 한 것은 현재 야당인 더민주가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고, 특정당이 운영, 예결, 법사위를 독식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의 원리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에서 특정당이 운영, 예결, 법사위를 독차지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며 입장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에 맞게 국회의장은 야당 출신이 맡는 게 타당하다"며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잘 작동하도록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야당에 양보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일 국회가 개원하려면 오늘 중에 다시 협상이 재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곡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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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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