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은퇴 번복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노경은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으며 모든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롯데는 지난 5월 31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과 고원준이 1대1 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 측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경은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두산 측은 “노경은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봐달라”며 “선발과 구원으로 활약할 투수가 필요했기에 고원준을 영입했다”고 트레이드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노경은과 고원준의 1대1 트레이드는 롯데가 먼저 두산에게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선발 불펜이 불안정화된 상태에서 경험 많은 송승준과 젊은 투수들까지 확실한 모습을 못 보여주는 등 고충을 겪고 있었다. 이에 롯데는 경험 많은 노경은을 데려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산 측은 전력 외로 분류됐던 노경은과 이와 관련된 끊임없는 잡음을 단번에 잡아내며 젊은 우완투수 고원준까지 얻는 큰 성과를 거뒀다.
노경은은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0명 중 9명은 두산에서 야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두산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땐 일생의 소원을 푼 것처럼 기뻤다”고 전했다.
또 노경은은 “다시 한번 야구 인생을 열어준 두산과 두산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롯데와 롯데 팬들께 폐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허락해준 롯데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롯데와 두산의 이번 트레이드가 ‘윈윈 전략’ 결론을 도출할지 두 선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노경은은 1일 부산에 가 롯데 동료들과 프런트에 인사하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1군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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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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