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수사’, 갑질에 대한 대반격…김명민 콤비플레이 눈길
영화 ‘특별수사’, 갑질에 대한 대반격…김명민 콤비플레이 눈길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6-01 11:10
  • 승인 2016.06.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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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송승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비롯해 수사물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배우 김명민이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를 통해 또 한 번의 명콤비 플레이를 선보인다.

영화 ‘특별수사’는 지난 3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은 가운데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갑질 논란’과 소외된 자들에 대한 극명한 온도차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날 권종관 감독은 “작업할 당시 기억하고 있던 대사가 하나 있다”며 “‘세상이 이렇게 막장인 건 유감인데 도와달란 말은 하지마. 나랑 상관없을 일이니까’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 감독은 “그 대사가 내겐 깊이 찔렸다. 그 감정을 갖고 영화를 만들어볼까 생각하던 즈음에 사건을 접한 것들이 있었다.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만들어보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영남제분 며느리 살인사건과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을 모티브로 만든 이번 작품에 대해 “한 사건이라기보다 여러 사건을 가져왔다. 한 사건은 김영애가 연기한 여사님, 다른 사건은 순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NEW>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 김명민은 성동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동일이 형과 함께 연기를 하면 테이크를 기대하게 된다. 대사를 매번 다르게 뱉기 때문에 날것의 느낌이 살아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명민은 “동일이형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심각하지 않다. 한 장면에서는 저를 안고 가슴을 자꾸 쓰다듬어서 곤욕스러웠다. 동일이 형이 자극적인 부분을 만질 때부터 힘들었다”고 에피소트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베테랑’을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는 대립이 아닌 관계에 중심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김명민은 전작들에서 호흡을 맞춘 오달수에 대해 “내가 보호를 해줘야 할 사람이다. 약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택시기사 순태 역을 맡은 김상호는 “사형수 역이다 보니 김명민, 김향기와 함께 촬영하는 것 보단 혼자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외롭기도 하고 유난히 맞는 장면이 많아 힘들어 항상 촬영이 끝나면 권 감독과 술 한잔 하는 날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제공=NEW>
한편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전직 경찰 출신이자 법조계 브로커로 등장하는 필재(김명민 분)가 어느 날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뒤 세상을 흔들었던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사건의 전말을 단편적인 누명과 복수가 아닌 인물들이 엮일 수밖에 없는 관계성을 부각시키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더욱이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명민, 성동일을 비롯해 김상호, 김영애, 박혁권, 김뢰하, 김향기, 신구 등 이들의 완벽한 역할분담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오는 16일 개봉.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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