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앞선 3타석에서 삼진 2개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는 4-4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클리블랜드 투수 제프 맨십을 상대로 5구 92마일 몸 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17경기, 54타석, 47타수 만에 터트린 장타로 스피드는 108마일(약 173.8km), 비거리는 377피트(약 114.9m)였다.
이로써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지만 타율은 0.386에서 0.383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현수는 홈런을 친 뒤 7회 말 수비에서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김현수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며 “흠잡을 곳 없는 타이밍이었다. 이제 김현수를 ‘킴콩’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또 해당 매체는 “김현수는 이날까지 좌익수로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7회 초 홈런을 때렸다”며 “김현수는 지난 시즌 28홈런을 포함해 한국에서 10시즌 동안 142홈런을 쳤다”고 설명하며 시범경기 때와는 바뀐 긍정적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첫 홈런이 나와서 너무 좋았고 안 넘어갈 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초반에 내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치에 있을 때도 자신감은 충만했고. 앞으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며 그의 전성기때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에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6-4로 클리블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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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