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 기록하며 기쁨 만끽
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 기록하며 기쁨 만끽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5-30 14:39
  • 승인 2016.05.3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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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조금 덜어냈다.

김현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앞선 3타석에서 삼진 2개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는 4-4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클리블랜드 투수 제프 맨십을 상대로 5구 92마일 몸 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기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17경기, 54타석, 47타수 만에 터트린 장타로 스피드는 108마일(약 173.8km), 비거리는 377피트(약 114.9m)였다.

이로써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지만 타율은 0.386에서 0.383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현수는 홈런을 친 뒤 7회 말 수비에서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김현수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며 “흠잡을 곳 없는 타이밍이었다. 이제 김현수를 ‘킴콩’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또 해당 매체는 “김현수는 이날까지 좌익수로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7회 초 홈런을 때렸다”며 “김현수는 지난 시즌 28홈런을 포함해 한국에서 10시즌 동안 142홈런을 쳤다”고 설명하며 시범경기 때와는 바뀐 긍정적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첫 홈런이 나와서 너무 좋았고 안 넘어갈 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초반에 내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치에 있을 때도 자신감은 충만했고. 앞으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며 그의 전성기때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에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6-4로 클리블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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