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최경환·김무성 회동에 국회출입기자 뿔난 사연
정진석·최경환·김무성 회동에 국회출입기자 뿔난 사연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5-27 22:43
  • 승인 2016.05.27 22:43
  • 호수 115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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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회동 보도 연합·조선·KBS만 풀(POOL)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분당까지 거론되던 새누리당 갈등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친박계 핵심 최경환, 비박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 3인 회동으로 일단 봉합 국면을 조성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 계파 수장격인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와 세 시간 동안 회동을 갖고 논란을 빚던 사안들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 회동에서 김희옥 혁신위원장 내정자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그리고 계파해체선언까지 폭넓게 합의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간 이후 국회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연광 비서실장에게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국회출입기자 중에서 여당을 출입하는 연합통신, 조선일보, KBS에게 보도 자료를 제공하고 나머지 출입기자들은 통신사 기사를 보고 작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진석 원내대표나 김연광 비서실장은 후속 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어온 기자들에게 “통신 기사를 봐라”고 응대해 취재기자들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3인회동’ 보도에 물 먹은 한 국회출입 여당 매체 기자는 “정 원내대표나 김 비서실장이 연합, 조선, KBS에만 풀을 한 것도 화가 났지만 참았다”며 “하지만 후속 취재를 하는 기자에게 ‘통신 기사를 보라’는 것은 자존심이 매우 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물’먹은 기자들은 정 원내대표나 김 비서실장이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한국일보 국제부 차장, 정치부 차장을 거쳐 워싱턴 특파원에 논설위원까지 한 언론계 출신이다. 김연광 비서실장 역시 조선일보 사회부 기동팀 팀장을 거쳐 정치부 기자, 월간조선 편집부 차장,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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