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수억원을 떼먹은 70대 부부가 입건됐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사업자금에 필요하다”면서 주민 8명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부부인 A(77)씨와 B(75·여)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말~2015년까지 음성군 음성읍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8명에게 총 2억26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수억원의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주민들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로, A씨 부부가 사업장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7500만 원까지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을 일부러 갚지 않은 게 아니라 땅이 팔리지 않아 갚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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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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