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北식당 종업원 또 탈출... ‘도미노 탈북’ 계속될 전망
해외 北식당 종업원 또 탈출... ‘도미노 탈북’ 계속될 전망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5-24 09:35
  • 승인 2016.05.24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초 발생한 집단 귀순 사태에 영향받아
-北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외출금지 조치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종업원 3명이 북한 종업원들이 최근 탈출해 제3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난달 초 13명의 종업원이 집단 귀순 한 것이 이들의 마음을 굳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식당발(發) ‘도미노 탈북’ 현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중국에서 탈출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제3국에 무사히 진입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 소식통도 "며칠 전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국 공안 당국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유력시됐던 상하이의 북한 식당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한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실제 이번 추가 탈북은 앞서 이뤄진 여종업원 집단 탈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탈북은 개인이나 가족 형태로 이뤄져 왔다. 인생이 걸린 일이다. 직장 동료끼리 단체로 결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달의 집단 탈북이 다른 식당 여종업원에게도 상당한 심적 동요를 일으켜 동료들끼리 마음을 맞추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단체 외출을 일체 금지시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식당 종업원들의 외출금지 조치가 약 한달 전에 시행된 것으로 미뤄 닝보(영파)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 사건 직후에 내려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