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황매산철쭉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합천 황매산철쭉제’는 5월 1일부터 5월 22일까지 22일간 열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봄꽃 행사로 진분홍빛으로 물든 황매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영남의 소(小)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은 산 정상의 철쭉군락지까지 잘 정비된 도로로 접근이 편리해 남여노소 즐기는 산행 코스로 제격이다.

주변 명소 하나,
황매산군립고원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에 걸쳐있는 황매산은 합천의 진산이지만 산행서적이나 관광지도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명의 산이었다.
덕분에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가야산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 되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해발 1108m에 이르는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수 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 기적길
돛대바위(암벽철계단)-용마바위-무지개터-모산재-부처바위-득도바위-순결바위-영암사지(4.4km, 2시간30분소요)
■ 철쭉길
매표소-황매산오토캠핑장-철쭉군락지-모산재-가족형휴양단지-매표소(6.4km, 3시간소요)
주변 명소 둘,
황매산 모산재
모산재는 잣골듬이라고도 부르고,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것이 특이하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보이는 모산재는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 한다. 각양각색의 형태를 한 바위하며 그 바위 틈에서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화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황매정사, 쇠사다리, 돛대바위, 무지개터, 황매산성, 순결바위, 국사당을 잇는 산행 코스로 주 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넓은 평지를 이뤄 숲이 우거졌으며,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와 바위 끝 부분이 갈라진 커다란 순결바위가 있다. 순결바위는 평소 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jakk3645@ilyoseoul.co.kr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