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 살펴본 2016년 신종 재테크
[일요서울]이 살펴본 2016년 신종 재테크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6-05-20 20:37
  • 승인 2016.05.20 20:37
  • 호수 1151
  • 2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주식시장부터 나무·한정판 상품 등 틈새시장 ‘공략’

[일요서울|강휘호 기자]1%대의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어떻게 재테크를 할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금리의 혹한기인 동시에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지간한 재테크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일요서울]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재테크의 기회들이 남아 있는지 살펴봤다.

제주·강원 ‘강세’ 공모주 ‘주목’ 단, 묻지마투자는 금물
사기만 하면 ‘무한대 프리미엄’ 한정판 취미 재테크 인기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언제나 재테크 1순위에 속한다. 저금리가 오래되면 더욱 주목을 받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에 속하는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손해를 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보다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우선 올해 부동산 시세는 전반적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중론이다. 하반기 이후 2~3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그 와중에 여러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제주와 올림픽 개최지 강원, 교통 인프라 수혜 지역인 안성 등의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인기 단지를 차지하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근 매매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시세는 지난 2011년 512만 원에서 올해 이날 기준 774만 원으로 262만 원이 상승했다. 동기간 분양가는 742만 원에서 904만 원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한 일선 부동산 업자는 “확실히 제주도에 많은 호재가 있긴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른바 ‘묻지마 부동산 투자’는 운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시장에선 올해 공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햇빛이 드는 모양새다.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장의 주목을 받는 상장 예정주들은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거래소 주권상장예비심사결과, 상장적격승인을 받은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015년 회계연도의 결산재무제표를 확정했다. 사실상 수요예측과 공모절차 등을 언제 단행할지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현재 IB와 공모가격 조율 중으로 빠르면 6월 상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텔롯데 IPO의 흥행을 점치는 이유는 빼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9월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3조638억 원, 순이익 954억 원을 달성했으며, 면세점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대형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강하게 밀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의해 올해 내 상장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하나의 거대 매물인 두산밥캣도 하반기 IPO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최대어다. 두산밥캣은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및 JP모간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맺고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실사, 상장예비심사,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에 대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상장 직전 고평가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섣부른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벗어나면 온라인·모바일 시대에 알맞게 나온 투자 상품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보다 최대 0.5~0.6%포인트까지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인터넷·모바일 전용 금융상품이 주인공이다.

방식은 더욱 간편해지고, 수익률을 높아진 상품들이 많다. 가장 많이 알려진 모바일 전용상품은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예금’이 있다. 해당 상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1%의 금리를 보장한다.

또 신한은행의 ‘U드림정기예금’과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정기예금’도 각각 최고 연 1.71%와 연 1.95%의 금리를 보장한다. 온라인·모바일 전용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적금 만기를 하루 단위로 설정할 수 있는 국민은행 스마트폰 전용상품 ‘KB내맘대로 적금’, 아침 먹고 출근하기 등 일상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 최고 연 4.3%까지 금리를 주는 KEB하나은행 ‘난 할 수 있어 적금’ 등이 있다.

한편 올해 재테크 시장은 예년에 비해 다채로운 투자 방법들도 나오고 있다. 일명 ‘취미 재테크’라는 것인데, 취미를 통해 재미도 얻고 이후에는 돈도 버는 일석이조 재테크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취미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취미 재테크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나무를 심어 되파는 ‘목테크’, 한정판 제품들을 구입했다 판매하는 ‘한테크’, 그림이나 책 등을 이용한 ‘아트 재테크’ 등이 있다.

단 취미를 통한 재테크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  미개봉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개봉일 때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 다음은 보존 기간이 길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희소가치가 가격으로 등가교환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들이 출시하는 한정판 상품의 경우, 출시일에 맞춰 매장별로 한정된 수량만 공급하는데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2~3일 전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추첨을 통해 뽑힌 사람만 구입할 수 있고, 사기만 하면 현장에서 곧바로 10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기도 한다. 1분도 지나지 않아 10만 원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일부에선 “앞으로 재테크 시장은 모든 제품을 막론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