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선언···그 배경은
이세돌,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선언···그 배경은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5-19 14:54
  • 승인 2016.05.1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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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이 지난 17일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 현장에서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 역시 함께 탈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관해 프로기사회는 19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이세돌 9단의 탈퇴 선언은 기사회의 일률적인 공제에 불만을 느끼고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은 프로 입단과 동시에 프로기사회에 자동으로 소속되며 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소속 기사들이 기전 상금의 5%를 기사회 적립금으로 내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특히 프로기사에 대한 여러 의무조항 항목을 두고 있는데 그중 프로기사가 기사회에서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대국 활동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기사회에서 탈퇴한 후 한국기원 주최 대국에 참여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소송을 제기할 의향도 있으며 관련 법률 전문가의 조언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프로기사회와 이세돌의 갈등의 불씨를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이세돌의 탈퇴 선언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많이 번 사람 많이 내면 그게 후배들 활동과 바둑 발전을 위해 쓰여질거 아니냐며 이세돌의 탈퇴 선언이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또 상반된 의견의 누리꾼은 더 많이 낼 수도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많은 사람이 돈 많이 내는 걸 무슨 의무나 돈을 별로 못 버는 사람의 권리로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세돌의 탈퇴 선언을 응원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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