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단 도핑파문 후유증…리우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
러시아 선수단 도핑파문 후유증…리우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5-18 17:50
  • 승인 2016.05.1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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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해 자국 육상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도핑파문에 휘말렸던 러시아가 자칫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인 프랑크프루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 프로그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 하계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IOC가 개별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란 데 의심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경기 종신 출전 금지와 거액 과태료 부과에서부터 러시아육상연맹(ARAF)이 당한 것과 같은 전체 스포츠 협회의 자격 정지 등과 같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상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과도 연관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오면 국제스포츠기구와 IOC는 개인적 책인과 집단적 책임 추궁을 포괄하는 엄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출전 금지를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코치와 당국이 이 같은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도 폭로해 큰 파문을 일었다.
 
이와 함께 최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입상한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러시아 당국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해 11월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했다. 또 다음달 17일 회의를 통해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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