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은 ROAD FC를 통해 “내일이 시합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며 경기를 하루 앞둔 심경을 전했다.
특히 그는 대결 상대였던 이둘희가 부상으로 결장해 일본의 중량급 파이터 쿠와바라 키요시로 대결 상대가 교체됐다. 권아솔과 대결을 펼칠 쿠와바라 키요시는 권아솔의 주체급인 라이트급보다 상위 체급으로 웰터급과 미들급을 아우르는 중량급 파이터이다.
이에 권아솔은 이둘희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드디어 이둘희를 혼내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기까지 했고 격투기를 이용해 지갑 채울 궁리뿐인 이둘희를 언젠가는 혼내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방송 촬영을 할 때는 아파도 어떻게든 출연하려던 놈이 시합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하더니 결국 도망갔습니다. 부상 없이 경기하는 격투기 선수가 어디 있습니까.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파도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러냅니다. 격투기 선수란 그런 것입니다”라고 비난했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대결이 무산되면서 이번 경기는 메인이벤트에서 내려와 코메인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관해 권아솔은 상대 선수와 ROAD FC에게 감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대체선수로 쿠와바라 키요시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우선 저보다 윗 체급이긴 하지만 갑작스런 오퍼에도 경기를 수락해준 쿠와바라 키요시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부터 전하고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없어질뻔한 경기였는데 대체 선수를 구해주신 ROAD FC에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 인사도 잠시 그는 이번 대결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치며 “이둘희에게 하려던 것을 그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쿠와바라 키요시를 둘희라고 생각하고 대리만족하시면 됩니다”라며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최홍만 선수와의 대결을 계속해서 어필했고 이번에도 역시 “저의 다음 대결 상대는 최홍만 선수입니다. 최홍만 선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준비하고 계세요. 둘희처럼 도망갈 생각만 하지 말고 응답해주세요. 저는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며 또 한 번 최홍만을 도발했다.
한편 ROAD FC는 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1을 개최하며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 한국에서는 수퍼액션과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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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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