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천막 당사’로 완전 이전함에 따라 당 출입기자실도 ‘천막기자실’로 바뀌었다.<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달 27일 당사이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천막당사 생활을 시작, 원래 당사 3층에 있던 기자실도 천막 한동을 사용하는 길거리 기자실로 바뀌었다는 것. 기자실 이전 전까지 기자들은 천막 당사에서 취재를 마치면 다시 원래 당사로 돌아와 기사작성과 송고를 해왔었다. 특히 새로운 기자실에서는 기자재가 많은 방송기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들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 회사와 당사와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MBC를 제외하고는 당사에서 내준 기자실 외에 따로 천막이나 차량 등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와 YTN은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를 따로 만들어 자사 기자들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고, KBS의 경우는 CP차량으로 불리는 기사송고 설비를 갖춘 소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한 신문사 출입기자는 “당이 풍찬노숙을 하는 바람에 출입기자들도 덩달아 따라하게 생겼다”면서 “당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당직자를 비롯한 출입기자들은 워낙 급작스럽게 이사를 온 터라 전기나 수도 등의 시설은 물론 화장실마저 없어 임시화장실을 써왔다고 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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