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 돌연 은퇴선언 그 배경은···
두산 노경은, 돌연 은퇴선언 그 배경은···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6-05-11 10:33
  • 승인 2016.05.1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이 30대 초반의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국내외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이 은퇴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은퇴 의사를 밝힌 노경은의 결정을 받아들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두산 관계자는 “(노경은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했다두 차례 면담했지만 (은퇴 의지가) 확고했다. 구단은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낙점돼 3경기 선발 등판해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 222군행 통보를 받은 뒤 2군에 합류하지 않고 권명철 투수코치에게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은퇴 의사를 밝힌 뒤 만류하고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그러나 그때에도 마음에 변화가 없었고 결국 오늘 다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받아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경은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폼도 바꾸고 했는데 잘 안되다 보니 많이 힘들어했다지금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잡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간 계투로 쓰려 했다선발로 쓰다가 바로 중간으로 돌리기가 좀 그래서 2군으로 내려 보냈던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열흘 정도 후 다시 (1군으로) 부르려 했는데 야구 외에 다른 삶을 찾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감독으로서는 야구를 계속하기 바랬다. 마음을 추슬렀는지 확인하려고 연락해보라고 했는데 생각이 확고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노경은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노경은은 2012년에 평균자책점 2, 완투 5, 완봉 1, 승리 5, 삼진 5위를 기록하며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 마크를 달았던 실력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노경은은 선발로 전환된 후 몇 경기 버티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으며 심한 압박감에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두산은 노경은을 임의탈퇴로 묶어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할 경우 두산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