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찍을까 … 나 어때요
누굴찍을까 … 나 어때요
  • 이병화 
  • 입력 2004-04-21 09:00
  • 승인 2004.04.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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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출마자들이 지난 4월2일부터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후보마다 제각각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각종 ‘이벤트’를 양산해 냈다. 물론 후보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거리에서 부딪치는 유권자의 냉담한 시선이었다. 그리고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해 ‘박수부대’가 실종된 것도 또 하나의 다른 풍경이었다.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던 ‘낙천·낙선운동’이 이번 총선에서는 ‘공정성’시비에 휘말리면서 그 위력을 가늠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 총선열전에 돌입하기 이전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탄핵안 가결 당시 모습을 TV를 통해 거듭 되새길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탄핵의 광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표심의 변화를 세심히 들여다보면 유권자들은 `3·12 탄핵 영상`을 조금씩 지우면서 빈 자리에 구태 정치인 청산, 참여정부의 공과, 한국의 경제 현실과 전망 등 보다 많은 판단 준거들을 채워 넣은 것 같다.표심은 수많은 접전지역을 낳았고, 인물적합도와 지지도가 엇갈리는 `모순` 역시 깨어 버렸다. 어찌됐건 17대 총선은 거대야당도 거대여당도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민주정치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유권자의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선거였다.

이병화  photolb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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