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판 조세회피처 명단 공개
2016년도판 조세회피처 명단 공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5-10 07:53
  • 승인 2016.05.10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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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대우·YBM 등 연관 페이퍼컴퍼니 발견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의혹을 받는 한국인 54명의 명단이 9일 추가 공개됐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이 명단에는 대기업 회장은 물론 임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대표, 박물과 관장과 교회 목사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망라돼 있다.

뉴스타파는 이 54명의 명단 중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에 대해 자세하게 알렸다. 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은 36살의 젊은 나이에 진로그룹 회장에 취임했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 끝에 부도를 맞았다.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뒤 해외에서 재기를 모색하다 중국에서 사망했다.

뉴스타파는 모색 폰세카의 유출문서에서 장진호 전 회장과 진로 전 임원들이 연관된 페이퍼 컴퍼니 3곳을 발견했다.

세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1997년 1월 설립된 Topson Mark  Ltd.와 같은 해 2월 설립된 Felliscon Investment, 그리고 역시 같은 해 8월 설립된 Super Ray International Holdings가 그 회사들이다.

장진호 전 회장은 Topson Mark의 주주이자 이사로 등록돼 있었다.

함께 주주 및 이사로 등재돼있는 사람은 김수인, 현명철, 김태섭, 송시한, 장민호, 그리고 미국 국적의 Walter Yanghoon Kim이다.  김수인 씨는 진로인더스트리즈 부사장, 송시한 씨는 진로 인터내셔널 부사장, 현명철 씨는 진로 모스크바 지사장 출신, 김태섭 씨 진로 임직원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현명철 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화성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출마했으나 최종 경선에서  패배해 본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Topson Mark는 2007년 11월 1일 폐쇄된 것으로 나온다고 전한다.

다만 뉴스타파는 현명철 새누리당는 “페이퍼 컴퍼니 설립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대우 임직원들이 다수 연관된 페이퍼 컴퍼니도 발견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한다.

이 회사의 이름은 Daewoo(Latin America) Ltd., 1991년 8월 26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이 회사의 이사직은 민병성, 권용구, 서재경, 김영중, 유영진, 서병화 씨가 차례로 역임했다.

이들은 모두 대우 파나마 현지 법인의 법인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해당 페이퍼 컴퍼니의 이사로 등록할 당시, 자신의 주소지로 파나마 수도인 파나마시티의 주소를 기재했다. 대우 파나마 지사가 있던 곳이다. 이 페이퍼 컴퍼니는 최소한 2009년까지 존속했으며 이후 존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YBM이 주주로 등재된 페이퍼 컴퍼니와 보루네오 가구 위상식 전 회장 부자,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 파트너스 전 대표, 안승해 중국 LetYo 대표 등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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