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환 기자]최근 광주에서 잇따른 전화금융사기의 ‘절도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서장 장효식)는 지난 4월 29일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일당과 공모해 집안에 보관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중국동포 오모(20)씨를 긴급체포했다.
오 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이모(80·여)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김치냉장고에 들어 있던 현금 3100만 원을 훔친 혐의다. 오씨는 같은 수법으로 최근 광주 서구·남구·북구와 전북 부안에서 총 5회에 걸쳐 1억5000만 원 가량을 훔쳤다.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한 오 씨 일당에게 속아 은행예금을 찾아 집안에 보관하고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로 달아났던 오 씨는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고 이날 광주를 찾았다가 기차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오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일당의 행방을 쫓는 한편 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승환 기자 songw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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