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유기준-정진석 與 원내대표 경선 3파전
나경원-유기준-정진석 與 원내대표 경선 3파전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5-01 22:10
  • 승인 2016.05.0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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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핵심 키워드 ‘탈계파’
-친박 표 향배가 최대 변수 될 듯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1일 확정됐다. 비박계 나경원, 친박계 유기준, 범친박계 정진석 후보의 3파전이다. 세 후보는 이날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친박계의 의중에 이번 선거의 승패가 결정 될 전망이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 최다선이자 당내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이다. 대중적 인지도 또한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 특정 계파에 억매인 적이 없어 당 쇄신과 정책 기조 변화가 절실한 시점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그는 이날 열린 회견에서 "3당 체제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더 긴밀히 대화하고 열심히 타협함으로써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덧셈 정치로 새누리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계파갈등이 극렬히 표출된 것이다. 계파에 기대지 않은 정치인 나경원이 계파통합과 당의 혁신적이고 화학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우리 보수정당에서 여성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 자체가 큰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은 ‘계파 청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유 의원은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 청와대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이제 ‘친박’과 ‘비박(비박근혜)’이라는 단어는 고어(故語)사전에 등재되어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계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친박’계의 후광없이 개인 역량으로만 선거를 치르게 됐다.

충청권 최다선이 된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최강의 투톱시스템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정 당선인은 “무엇보다 당과 청와대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새롭게 만들겠다”며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관계는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집권여당의 정책을 책임질 사람으로서 저는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과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인맥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번 경선 최대 변수는 친박계라는 분석이다. 친박계 의원은 122명 당선인 가운데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 의원 원내대표 출마 불가론'을 내새우며 유기준 의원의 출마를 만류한바 있다. 이를 두고 친박계와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물밑에서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친박 표 향배에 이목이 집중된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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