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준공 앞둔 아파트 산사태로 주민 대피“경고 무시했다”
거제, 준공 앞둔 아파트 산사태로 주민 대피“경고 무시했다”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5-01 20:23
  • 승인 2016.05.0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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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기자]1일 거제시는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의 한 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전 사고 직후 이 아파트 입주민 290여 명을 대피시키고 오늘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길이 20m, 높이 10m 규모의 경사면을 만들기 위해 흙을 깍아 낸 절토 부위로 토사 수 천 톤이 밀려 내려왔다.
 
<뉴시스>
이 아파트는 1030가구로 지난해 연말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준공이 늦어지면서 올해 초 일부가 입주한 상태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확인 결과 시 관계자의 위험 경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의회 관계자는 토질에 맞게 기반을 다져야하는데 경고에도 불구하고 직각으로 흙을 파버렸다사고 위험성을 지적했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추가 붕괴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시 관계자는 우선 토사가 더이상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비가 그치면 항구적 복구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책반은 오늘 중으로 응급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산사태가 발생한 곳의 하단에 지반 균열이 심각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bjy-0211@ilyoseoul.co.kr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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