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원, 새누리 더민주 '대항마 찾기' 골머리
돌아온 박지원, 새누리 더민주 '대항마 찾기' 골머리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4-28 10:32
  • 승인 2016.04.2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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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치 9단 박지원 상대할 만한 거물급 인사 필요"
-더민주 야권 흐름 뺏길까 노심초사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이 합의추대됐다. ‘거물급 원내대표’를 상대하게 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항마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의당은 27일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김성식 당선인을 ‘합의추대’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당의 양축인 호남 진영과 안철수 대표 측이 손을 맞잡은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최대한 활용, 새누리당과 더민주 원내대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첩첩산중이다. 다수당인 더민주의 공세도 막아내기 버거운 판에 캐스팅보트를 쥔 3당 원내대표가 정치 9단인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중량감 있는 후보자 물색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의 선택이 국회 운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정치력과 경험이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와 ‘호각’을 이룰만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 이다.

이에 3선 고지에 오른 당선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 사이에서 러닝메이트로 짝을 이뤄 출마할 정책위의장 후보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면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로는 김재경(경남 진주을) 김정훈(부산 남구갑) 나경원(서울 동작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등 이 있다. 모두 4선으로 풍부한 의정 경험과 쟁쟁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쉽사리 박 원내대표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도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가 신경쓰이기는 마찬가지다. 박 원내대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적극 활용하여 새누리당과 더민주사이에서 몸값을 높이려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자칫 야권의 흐름이 국민의당에 의해 좌지우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더민주는 3선에선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4선에선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조정식 의원이 원내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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