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산경팀]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초콜릿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콜릿은 등산, 운동, 레저시 영양보충과 혈당이 떨어졌을 때 구급식품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메인대 영양생리학과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의 연구 논문을 인용해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능력이 더 좋다”고 전했다.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도 초콜릿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오래 전부터 연구를 통해 계속 보고되어 왔다.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美타임지(2012년4월호)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여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의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더니,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콜릿 성분 중 폴리페놀은 포도주, 녹차보다도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하며,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기능성식품 및 의약 소재로까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이유다.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표면의 플라그(plaque)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소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Helicobacter pylori)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하여 위염 예방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한편 초콜릿이 갖고 있는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제과자협회/유럽제과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을 살펴보면, 독일이11.3kg으로 가장 높고 영국, 스위스 등이 10k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이 6kg 이상 섭취하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2.1kg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1.2kg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