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분노, "문재인과 친문, 호남패배 책임 나에게 돌려"
김종인 분노, "문재인과 친문, 호남패배 책임 나에게 돌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4-25 09:24
  • 승인 2016.04.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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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4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더 이상 문재인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 안 만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김 대표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구해놨더니 문 전 대표와 친문(親文)이라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엉뚱한 생각들을 하려고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친문 사람들이 호남에서 총선 때 패한 책임을 (내게) 돌리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내가 반대해서라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괘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대표는 “비대위원장을 하는 동안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을 떠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고 답했다. ‘대선에서 문 전 대표를 돕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김 대표는 “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려고 왔지, 대선에서 어느 특정인을 위해 하긴 뭐를 하느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총선 후 처음으로 만찬 회동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당에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 테니 나에게 맡아달라고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만찬에서 한 적이 없다”며 “대선 후보 가능성은 있다지만 확정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나에게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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