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추대', '대표 경선' 두고 문재인-김종인 22일 회동
'합의추대', '대표 경선' 두고 문재인-김종인 22일 회동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4-24 20:44
  • 승인 2016.04.24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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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회동했다. '김종인 추대론'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23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2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김 대표가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칩거하던 지난달 22일 이후 딱 한 달만이었다.

더민주 관계자는 "총선의 노고에 대해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였다"며 "당내 현안을 얘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회동의 분위기 자체는 화기애애했지만 두 사람은 김종인 대표의 당대표 추대론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도 주고 받았다.

회동에서 문 전 대표는 당대표 추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했고, 김 대표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내가 추대를 원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김 대표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 역시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경선 출마를 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찬 회동의 구체적 내용을 두고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간 입장은 엇갈렸다.

문 전 대표는 언론과 만나 ‘김 대표에게 경선에 나갈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경선 출마 권유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경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언론에 밝히면서다. 김 대표는 만찬 회동 내용이 문 전 대표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권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 주주인 문 전 대표와 총선 승리 주역인 김 대표가 왜 만났느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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