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옥시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檢, 옥시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6-04-24 11:40
  • 승인 2016.04.24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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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현직 임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이번주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는 검찰이 진행 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진행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 짓고 피의자 수사를 본격화하는 것인 만큼 옥시 경영진의 구속 사태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옥시에 근무했던 신 전 대표를 이번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 전 대표 등 옥시 전·현직 경영진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한 시점과 인체 위험성을 알게된 뒤 회사 차원에서 내린 조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학교와 호서대학교에 의뢰해 받은 실험 결과를 왜곡·은폐해 검찰에 제출한 경위와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 호소 글을 삭제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 조사로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행성이 확인된 뒤 법인성격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꾼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참고인 조사는 이번주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옥시 인사담당 임원을 첫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지난 21일 이 회사 전 민원담당 직원 2명, 지난 22일엔 마케팅 담당 전·현직 직원 3명을 조사했다. 오는 25일에도 마케팅 담당자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옥시 실무자 조사와 함께 이 회사 의뢰를 받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했던 한빛화학 관계자도 주중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한빛화학 관계자를 불러 제조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린구아니딘(PHMG)의 사용 농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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