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심경은 어떤가? ▲영국으로 갈 때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이가 3학년이었다. 너무 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지내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 내가 이렇게 일어선 것은 아이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영국생활은 어땠나?▲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야말로 가정주부 아니 ‘가정아빠’였다.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사는 게 먹는거더라. 아이들이 학교 갔다오면 처음 하는 말이 “아빠 뭐해놨어?”였다. 그러다보니 요리도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 되고 요리 학교도 다녔다. 컴퓨터와 영국문화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조만간 그가 저술한 이 두 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전세비 빼서 다 털어먹고 왔다.(웃음)
-외롭다는 생각은 안했나?▲처음에는 교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돌아보면 정말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느낀것도 많았고 특이 꼬맹이들이 아빠를 위로해줄 때는 힘이 났다.
-심근경색으로 시달려 왔는데, 건강은 어떤가?▲양호하다. 영국은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자주 골프도 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몸이 좋아졌다. 벗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쉽다,(웃음)
-방송 복귀작은 결정되었나. ▲그간 많은 분들이 작품을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아이들 문제도 있고 해고 선뜻 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해보겠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작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한국 연예계의 소식은 종종 들었나?▲거의 접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김래원이나 권상우 얘기를 할 때 전혀 감을 잡지 못할 정도였다.
-아이들도 함께 귀국한 것인가?▲아이들은 방학에 맞춰 잠시 귀국한 것이다. 갑자기 환경이 변하는 것도 그렇고 본인들도 그쪽에서 공부하고 싶어해서 나는 힘겹고 버겁지만 계속 영국에서 공부시키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많은 분들의 격려와 위로에 다시한번 감사한다. 공백이 길다보니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꼭 밝고 환한 웃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것이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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