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씨는 22일 오전 0시30분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약 4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음주는 확실히 아니다. 술은 못 먹는다”며 음주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일 오후 자정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자신이 몰던 포르쉐 차량으로 신호등을 들이받았지만 이를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20시간여 만인 21일 오후 8시경 경찰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빗길에서 미끄러졌다. 에어백이 터져 연기가 자욱해 불이 날 것 같아 차에서 내렸다”며 “가슴이 너무 아파 근처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몰던 포르쉐 차량이 대포차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국문화공연 명의로 돼 있다”며 “공연 사업 명의 보험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이씨의 입건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이창명은 “차를 왜 두고 갔는지 음주 여부 등 의혹을 풀기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그 과정에서) 채혈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후 차를 두고 떠난 것은 “중요한 사업 투자 건이 있었기 때문에 사고 직후 바로 대전으로 내려갔다”면서 “사고 나기 전에도 올림픽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씨 대신 사고를 수습한 지인은 전 소속사의 사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한 만큼 여러 가지 것들은 나중에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씨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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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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