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판장'에 놀란 원유철, "차기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 이양" 백기투항
'연판장'에 놀란 원유철, "차기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 이양" 백기투항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4-19 09:45
  • 승인 2016.04.1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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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19일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양하려고 한다"고 비대위원장직 이양 입장을 밝혔다.

당내 초·재선을 중심으로 자신의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리기로 하는 등 퇴진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 참패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다음날인 1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원내대표인 저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려고 했으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아달라는 최고위원회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을 섬기라는 명령"이라며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원 위원장의 백기투항에 따라 오는 22일 '원유철 비대위' 승인을 위해 소집하려던 전국위원회도 자동 취소됐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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