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vs비박 2라운드 서막
친박vs비박 2라운드 서막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4-18 14:54
  • 승인 2016.04.1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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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원내대표·당권 도전의사 밝혀
-나경원 의원 차기 원내대표 가능성 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더욱 그렇다. 총선 참패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비박계가 원내대표·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계파 갈등이 재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비박계 의원은 4선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 5선이 되는 심재철 의원 등이다. 나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4선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고민 중이라면서도 중진 의원으로서 당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어떤 역할이 맞을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원내대표 후보로 4선 고지에 오른 김재경·이군현·정진석 당선인, 3선이 되는 권성동·김용태·이혜훈 당선인의 이름도 나온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도 복당이 이뤄지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한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특히 친박계의 총선 참패 책임이 큰 상황이어서 일단 5월 초에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선 비박계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나경원 의원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계가 4·13 총선 참패 책임론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18"나라도 손을 놓으면 우리 당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며 비박계의 퇴진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심판에 원내대표가 책임이 크다"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 최고위원들이 다 사퇴하는데 권한 대행인 원내대표마저 손을 놓는다면 쉽게 말해 (새누리당이) 문을 닫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내전으로 인해 총선 참패라는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 하지만 참패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지금도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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