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총선으로 엇갈린 스타가족들…심은하 활짝 vs 송일국 울상
[Weekly Hot ISSUE] 총선으로 엇갈린 스타가족들…심은하 활짝 vs 송일국 울상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4-18 10:22
  • 승인 2016.04.18 10:22
  • 호수 1146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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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13일 제20대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그 결과를 놓고 연예·방송계 스타들의 표정이 엇갈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혼과 함께 은퇴한 배우 심은하는 남편의 당선에 활짝 웃었고 연예인 출신 의원인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아들 송일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낙선해 눈물을 지었다.

20대 총선에서는 직접적으로 연예인이 출마한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연예인 가족들이 유독 많았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만큼 총선 결과를 놓고 스타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수성갑 당선인은 배우 윤세인의 부친이다. 윤세인은 현재 산후조리중이어서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들진 못했지만 자택서 아버지를 물심양면 응원해왔다. 특히 김부겸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도를 깬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정치생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은퇴 후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는 배우 심은하도 남편 지상욱 후보가 새누리당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에 당선되자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환한 미소로 대중들을 만났다.

그는 선거유세기간 동안 직접적으로 남편을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당선이 확정된 뒤 남편과 함께 꽃목걸이를 걸면서 당선을 위해 헌신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인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 의원도 공천 탈락과 복귀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의정부갑에 출마해 6선의원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이하늬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외삼촌의 선거 유세 운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한류스타 이영애 남편의 삼촌인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이 충청남도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4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영애는 남편인 정호영씨와 함께 선거유세 현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배우 고윤도 아버지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인의 유세현장에 종종 들려 응원을 펼쳐 관심이 쏠렸다.

반면 낙선한 연예인 가족 후보들도 속출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새누리당 최고의원을 역임하며 정치행보를 이어온 김을동 후보는 서울 송파병에서 낙선했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아들인 배우 송일국은 어머니의 지역 유세현장을 돌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표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나운서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원을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 역시 아내인 방송인 김경란과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또 방송인 박정숙의 남편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특히 박정숙은 선거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유세현장에 나타나는 등 남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외에도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인 이만기는 새누리당 후보로 영입돼 경남 김해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인에게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앵커 출신 정치인들이 나란히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은 19대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 끝에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4선에 성공했다.

MBC 앵커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돼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 재입성했고, KBS 뉴스 앵커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도 인천 연수을에서 당선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밖에 서울 구로을에서 4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당선인도 MBC 아니운서로 입사, 이후 MBC 보도국 경제부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또 용인지역 최초 4선의 기쁨을 맛본 새누리당 한선교 당선인도 방송계 출신이다.

이처럼 연예·방송계의 국회 입성 바람은 이번 총선에서도 거세게 불었다. 비록 예전처럼 연예인을 영입하는 사례가 부쩍 줄었지만 스타가족들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달라진 선거 풍토를 엿볼 수 있다.

반면 방송계의 정계진출 러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정치계의 돌풍이 될지 미풍이 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todida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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