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유성엽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20대 국회에서 "정치권이 오래 전부터 논의해 온 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등 소선거구 다수대표제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개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20대 국회가 개원하게 되면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과 함께 이를 우선적인 정치개혁 과제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등 정당득표율에서 선전하고도 현행 선거제도에 묶여 상응하는 많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유 원내수석부대표의 주장이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2월 중앙선관위원회가 국회에 제안한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안을 헌재가 정한 인구편차 2대1의 기준에 맞춘 뒤, 지역구 정수를 253명으로 고정하면 비례대표가 127명, 의원정수는 380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총선 결과를 이같은 방안에 대입한 시뮬레이션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새누리당 120석, 더불어민주당 132석, 국민의당 95석, 정의당 22석, 무소속 11석이 된다.
그는 "이상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의사가 비교적 잘 반영되는 선거제도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며 "다양한 유권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 원내수석부대표의 이같은 주장이 당론 추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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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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