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세월호 2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4·16세월호 2주기 전국대학생대회’를 열었다. 이날 추모행사는 발언과 예술공연, 시낭송 등으로 구성됐다.
새내기 발언자로 나선 단원고 희생자 2학년 6반 고(故) 이영만군 친구인 전우란(19·여)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많은 친구가 나와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면서 “왜 배가 침몰했고 왜 친구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알아야겠다”고 강조했다.
희생자 가족인 단원고 2학년1반 고(故) 박성빈양의 언니 가을(24·여)씨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동생에게 미안해 행복해선 안 되고 즐거운 일을 해선 안 된다고 스스로 말한 것이었다”면서 “이젠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져선 안 되겠다. 진실을 알기 위해 행동해야겠다. 세월호를 회피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후 이들은 오후 4시45분쯤부터 마로니에공원→종로5가→보신각→광화문광장 3.2㎞를 행진했다.
이날 같은 시각 ▲강동구 명일동 이마트명일점 ▲서초구 강남역 ▲도봉구 창동역 ▲용산구 서울역 ▲종로구 광화문KT ▲성북구 가로공원 등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와 걷기대회 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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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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