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주민 “미군 사격훈련장 폐쇄하라” 촉구 집회
포천 주민 “미군 사격훈련장 폐쇄하라” 촉구 집회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4-16 20:22
  • 승인 2016.04.16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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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경기도 포천시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사격장) 주변 마을 주민들이 오랜 기간 폭음과 오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미군 사격훈련장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평·승진 사격장 등 범시민대책위원회' 주민 300여 명은 16일 오후 창수면 미군 건트레이닝 사격장 앞에서 ‘영평사격장 사격훈련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해 “밤낮 없는 사격 훈련으로 주민이 소음에 시달리고, 심지어 총알·포탄이 마을에 떨어지고 있는데 국가와 미군 측은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며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사격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건 범대위 사무국장은 “마을에 포탄이 한 번 씩 떨어질 때마다 주민들이 겪는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국가가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 최대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이 위치한 포천 지역 주민들은 밤낮 없는 군 훈련으로 도비탄(총·포탄이 딱딱한 물체에 맞고 튀는 것) 피해, 도로 파손과 교통혼잡, 헬기 소음, 가축 유산 피해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미군은 주민에 예고하지 않고 폭파 훈련과 자주포 사격을 실시해 이에 놀란 주민들이 밤샘 농성을 벌이고 1t 트럭으로 사격장 정문 앞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kwoness7738@ilyoseoul.co.kr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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