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리우올림픽 본선 C조에 이름을 올리며 같은 조 편성 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C조에 편성됐다.
한국대표팀은 2번 시드를 배정받아 1번 시드의 멕시코, 3번 시드의 피지, 4번 시드의 독일과 한 조가 됐다.
특히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조 추점 결과가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독일은 주축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어 한 조에 속한 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몰수패를 당한 뉴질랜드 대신 ‘첫’올림픽에 나서는 피지(피파랭킹 182위)를 만난 건 긍정적이라는 평가로 작용하고 있다. 또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하고 멕시코를 상대하는 것도 좋은 대진으로 꼽힌다.
피지는 나머지 15개국 모두가 한 조에 묶이기를 간절히 원했던 약한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조편성 뿐 아니라 대진 순서가 상당히 좋다”며 “1차전을 편하게 치름으로써 선수들이 올림픽 첫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조 추첨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피지와 부담 없이 1차전을 치른 후 독일과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도 체력적 부담이 큰 토너먼트 경기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피지에게 모든 팀이 승리를 챙길 확률이 높아 결국 멕시코와 3차전이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이에 관해 신 감독은 “독일은 유럽 최강이고 올림픽 대표 연령대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 쉽지 않은 상대다”며 “다만 멕시코는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 준비를 잘하면 해볼 만 하다. 나쁜 조 편성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멕시코와 런던올림픽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바 있다.
한편 리우올림픽 본선에서는 16개 나라가 4개 조로 나뉜 조별리그는 각 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되면 8강에서 붙게 되는 D조에는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포르투갈, 알제리가 포함됐다.
B조는 일본, 나이지리아, 스웨덴, 콜롬비아와 A조는 브라질,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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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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