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신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4일 밤 9시 26분경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 진원의 깊이는 지하 11km로 비교적 얕았으며 진원 부근에 위한 마시키 마치에서는 진도 7, 구마모토 시에서는 진도 6의 지진이 관측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관해 NHK는 사망자가 4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 역시 600여 명에서 93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와 구마모토시 등에서 모두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강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시키마치 등 9개 시·정·촌에서 93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정확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단층 파괴가 복잡하게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런 지진이 발생한 지 4일 후에도 큰 여진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상청은 “앞으로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한 곳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진으로 인해 1만6000여 세대가 정전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도와 가스 공급이 차단돼 지진 발생 지역 주민 4만4000여 명은 여진 등에 의한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구마모토현 경찰은 “아직까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고 여진의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혀 피해는 계속해서 급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주민의 안전을 제일로 해서 구명과 구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피해 방지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또 많은 분이 피난 중이므로 구호품과 의료지원 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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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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