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종합] 도장 바꿔치기, 투표용지 훼손, 경찰 폭행까지
[4.13 총선][종합] 도장 바꿔치기, 투표용지 훼손, 경찰 폭행까지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4-13 23:48
  • 승인 2016.04.13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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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 13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강원 원주 학성동 중앙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신원 불상자가 기표용구(도장)를 막도장으로 바꿔치기한 것을 투표 진행요원이 발견, 교체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막도장은 '청춘'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원주시 선관위는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바뀐 도장으로 투표한 유권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표한 투표용지가 있을 경우 개표소 선관위원장이 유효 또는 무효로 판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선거 전 특정 후보 비방, 불법 선거운동 잇따라 적발
 
이날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선거 운동기간이 끝난 상황임에도 투표소 앞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우선 오전 0시 30분쯤 경기 파주 금촌 소재 한 아파트 입구에는 해당 지역구의 한 후보가 금품선거로 고발당했다는 기사가 실린 지역신문 13부가 배포됐다.
 
또 오전 4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곽모(30)씨 등 5명이 특정 후보의 '비리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방 전단을 살포하다 적발됐다.
 
이어 오전 6시 44분쯤 대전 대덕구 중리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주취상태인 김모(45)씨가 손가락으로 숫자 '2'를 표시해 특정당을 지지하는 행위로 검거됐다.
 
경기 용인 성복동에서는 오전 10시 50분쯤 투표소 100m 이내에서 한 후보의 보좌관 박모(45)씨가 시민들에게 투표 독려를 하다 적발됐다.선관위는 추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기도 찢고···저기도 찢고
 
투표용지를 훼손한 사례도 상당했다.
 
이날 오전 6시 25분쯤 경남 함안 대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박모(61)씨가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했고 오전 8시 10분쯤 대구 남구 대명4동 경혜여중 투표소에서 남모(55·여)씨가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자신의 투표용지를 찢었다.
 
강원 속초와 춘천에서는 자녀들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자들을 추후 고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의성 의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안모(55)씨가 투표용지를 찢고, 출동한 경찰관의 허벅지를 발로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오전 10시 56분쯤에는 불상의 20대 여성에게 투표용지를 잘못 배부해 2장이 아닌 3장이 지급됐고, 이 여성이 남은 1장을 찢어 휴지통에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오후 3시 21분쯤 부산 남구 우암동 소재 투표소에서는 박모(57)씨가 투표절차가 복잡해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훼손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 정전, 주취소란, 폭행까지
 
투표소 내 각종 소동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15분쯤 경북 문경 가은읍 소재 투표소에서는 우천으로 소나무가 고압선에 닿아 일시 정전됐다. 복구된 뒤로는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충남 아산 배방읍 소재 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 23분쯤 만취상태인 이모(30·여)씨가 횡설수설하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이씨는 경범죄로 처벌받을 예정이다.
 
오전 9시 58분쯤 서울 구로구 오류2동 성공회대 투표소에서는 주취상태인 조모(58)씨가 투표용지가 배달되지 않아 투표를 못한다며 소란을 피웠다.
 
대구 중구 대신동 주민센터에서는 오전 10시 15분쯤 농아자 김모(57)씨가 주취상태로 소란을 피웠고 오전 11시 20분쯤 강원 속초 금호동 투표소에서는 주취상태인 장모(49)씨가 투표사무원 김모(53)씨의 주먹으로 1회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kwoness7738@ilyoseoul.co.kr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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