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친모의 학대로 숨진 네 살배기 승아양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계부 안모(38)씨가 이번 주 중으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 씨의 구속 기한이 오는 18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달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반을 구성하고 안 씨에 대한 추가 최면 수사를 벌였다. 안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의 한 야산을 수색했지만 승아양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 없는 시체 유기 사건의 유사 판례에 대한 분석을 마친데다, 안 씨가 일관된 진술을 하는 등 검찰은 공소유지를 자신하는 상황이다.
안씨는 2011년 12월 중순께 자신의 집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의붓딸 승아를 나흘간 베란다에 방치한 뒤 아내 한모씨와 함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승아가 거짓말을 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2011년 8월부터 4개월여 동안 학대를 해온 혐의를 받았다. 한 씨는 상습적으로 밥을 굶기고, 온종일 베란다에 방치하는 식으로 학대를 벌였다.
같은해 12월 21일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를 수차례 담가 숨지게 한 뒤 나흘간 베란다에 방치하다 진천의 한 야산에 안 씨와 함께 시신을 파묻은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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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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