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20대총선 관전포인트 다섯
[4.13총선] 20대총선 관전포인트 다섯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4-13 11:01
  • 승인 2016.04.1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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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4·13 총선일이 밝았다. 수도권의 안갯속 판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실제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지, 대구·경북의 야권과 무소속 후보의 성적표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호남 제1당 지위에 변화가 일어나고, 명실상부한 제3당이 출현할지도 주목대상이다. 또한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만큼 총선이후 벌어질 잠룡들의 운명도 주목된다.

■ '一與多野' 구도…새누리당 반사이익보나?

새누리당 의석수가 가장 관심을 끈다. 특히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쪼개진 야권표에 의한 '어부지리'로 당선될 경우 과반의석이상 차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145석 안팎을 당선 안정권으로 봤다. 하지만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치고올라오면서 막판 경합지역은 절반에 가까운 60여곳에 이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일여다야 구도로 새누리당이 160석은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통적으로 야권 숨은표가 많은 수도권에서 야권 지지층이 소신투표 및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될 경우 뒷심을 발휘한다면 새누리당은 과반에 못미치는 의석을 얻을수도 있다.

■'백색돌풍' 위력은 '미풍'?'태풍'?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발 무소속 돌풍이 위력이 얼마나 발휘할지도 관심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까지 공천파동으로 극심한 계파갈등을 겪었고 유 전 원내대표와 측근들은 물론, 낙천자들이 대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권의 정치적 심장인 대구에서만 류성걸(동갑)·동을(유승민)·권은희(북갑)·주호영(수성을)·구성재(달성군) 등 5명이 새누리당 탈당파 무소속이다. 여기에 김태환(경북 구미을)·박승호(경북 포항북)·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령)·강길부(울산 울주), 장제원(부산 사상) 등도 무소속 출마해 선전해왔다.

친박계에서도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과 ‘컷오프 1호’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무소속 출마했다. 친이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도 낙천돼 무소속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컷오프 된 6선의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세종)과 ‘여당 텃밭’ 대구에 도전한 홍의락 후보(대구 북구을)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 호남 맹주는 안철수냐 문종인이냐

28석이 걸린 호남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승패도 관전포인트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압승하고 수도권에서도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1996년 총선에서 50석을 얻은 당시 충청 기반 자민련 이후 20년만에 3당 체제가 부활한다. 제1야당인 더민주는 호남 적통의 지위를 잃게된다. 그동안 판세 분석에선 국민의당이 17~20석을 예상했다. 특히 수도권까지 야권지지층 교차투표(후보는 더민주당 당 제3당)가 강해질 경우 30석이상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호남을 방문해 '정치생명'을 건 읍소전략이후 분위기가 반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적진출마 생환자는 누가 있나?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경쟁후보 텃밭에 출마해 선전 중인 후보들의 생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야권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등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수 1번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의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삼수끝에 당선장을 손에 쥘 지 관심이다. 경남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창원 성산구(노회찬)부산 북강서갑(전재수)·부산 사하갑(최인호) 등 '낙동강벨트'에서 야당돌풍도 지켜봐야 한다.

■ 대선주자들 ‘발광’ 혹은 ‘소멸’

이번 총선은 차기 유력주자들의 대권 기상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 파동 후유증 등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선 결과가 변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선 주자로서의 지지도는 상승세지만, 최근 지역구(서울 종로구) 상황이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구 수성구갑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경우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쓰게 되면 대권의 날개를 달게 된다. 호남 성적표를 걸고 ‘정계은퇴·대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호남참패와 함께 100석도 못미칠 경우 정치적 명운은 끝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거막판 호남의 기세를 등에 업고 일정 부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권주자로 우뚝서기에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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