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단속이 허술한 고층빌라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1일 야간주거침입절도, 상습절도 혐의로 박모(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초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은평구 3층 이상의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를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약 3000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12년 8월 같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후, 고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살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저층주택에 비해 비교적 잠금장치가 허술한 3층 이상 고층빌라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범행 시 신었던 운동화는 집에 보관하지 않고, 휴대폰도 소지하지 않았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면서도 유흥주점과 카지노 등을 자주 출입했다"며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행적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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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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