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마지막 주부터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벤치만 지키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개막전에서 홈팬들의 야유 등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인내해왔다.
이에 김현수는 처음으로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통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했다.
이날 그는 첫 타석에서 투수와 3루수 사이로 느리게 굴러가는 행운의 타구로 인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뽑아냈다.
또 김현수는 출루한 첫 타석에서 매니 마차도의 2점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고 7회 말 1사 상황에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올렸다.
김현수는 경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긴장된 하루였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선 터라 투수의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팀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어서 대단히 기쁘다”며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항상 노력하는 것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행운이 따르든 아니든 나는 팀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를 “우리는 동료 대 동료로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가 조금이라도 성공하고,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는 그걸 해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현수는 그간 뛰지 못 했던 외야에서 어려운 플레이들을 몇 개 해줬다. 그가 경기에 뛰고 팀의 일부분이 된 것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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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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