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 초 솔로 홈런을 뽑으며 ‘국민 거포’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소리아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132m 짜리 대형 홈런을 뽑아내 메이저리그 3경기 만에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우타자가 가장 홈런을 치기 힘든 곳인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홈런 신호탄을 터뜨리며 앞으로의 홈런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또 시애틀의 이대호는 오클랜드와 홈 개막전에서 팀이 2-0으로 뒤지던 5회 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에릭 서캠프의 2구째 직구를 받아치며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5타석 만의 홈런을 기록하며 앞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소 타석 홈런 역사인 2002년 최희섭의 7타석보다 2타석 기록을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두 선수가 같은 날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9월 9일 강정호와 추신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기록이며 이에 이대호와 박병호의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