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하는 박근령, "유승민때문에 형님대통령 방미취소"
총선 도전하는 박근령, "유승민때문에 형님대통령 방미취소"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4-08 21:28
  • 승인 2016.04.08 21:28
  • 호수 1145
  • 6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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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남편인 신동욱 총재가 창당한 공화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두 번째 국회의원 도전을 하게 된 박근령 후보. <일요서울>은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그를 만나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대통령과의 관계,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영입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물었다.

- “대통령과 연락 안해…가족아라 이심전심”
- “그 아버지의 그딸, 정치적 후광입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로 나오게 된 이유는 평소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사회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스를 볼 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존속살인 같은 폐륜적인 범죄, 묻지마 범죄, 사랑했던 애인이 변심했다는 이유로 염산을 뿌리는 등 이기적이고 끔찍한, 무서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화가 난다고 해서 난폭운전에 보복운전을 하는 사람들, 자녀가 부모를 지금은 또 부모가 자녀를 해치는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홍익사상을 건국이념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누군가는 정치를 하던 하지 않던 우리 사회 일원이라면 항상 걱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밝은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된다는 생각에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고자 나왔다.

-두 번째 도전인데 각오는.
▲ 열심히 성원해 주신 지지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러나 개인보다는 사회나 국가가 먼저다. 거창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추상적인 의미에서 그때 사퇴를 했었다. 당시 FTA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홍보를 하고 싶었다.선거를 통해서만 이 이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 후보도  FTA를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나와 취지가 같은 그 후보를 위해서 ‘사퇴를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해명하고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나 골고루 사회가 병들어 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 중 한두 사람이라도 국회에서 도덕성 회복에 대한 발언을 했으면 하는 평소 바람이 있었다. 이에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나오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사이가 나쁘다는 루머가 많은데.
▲ 민주주의 국가에서 많은 언론이나 여러 평론가들 등 많은 분들이 각자의 생각을 얘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사석도 아니고 언론을 통해서 얘기를 할 때는 항상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

-(대통령과)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시는지.
▲ 연락은 일절 안 한다고 여기서 잘라 말하겠다. 그러나 어떤 가족보다도 어떤 누구보다도 나는 형님 대통령의 마음을 ‘이심전심‘ 으로 알 수 있다. 뉴스에서 눈빛만 봐도 ’저런 생각이시구나‘ 느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적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가 많은데.
▲ 처음에 출마를 했을 때는 아직 정치적인 역량을 유권자들이나 국민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약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당시 국민들에게 새마음 정신 운동을 펼치던 모습이라던가, 아버지의 옆에서 국빈을 초대하는 장소 등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처음 출마를 했을 때 아버지를 지지하셨던 분들은 ‘그 아버지의 그 딸이니 일단 믿고 지지하자’라는 생각도 있었을 거다.
이것이 후광이라면 후광일 수도 있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시절에 아버지를 참 보필을 잘했지’ 라고 아버지를 지지하는 분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거기까지 후광으로 생각할 수 있다. 누구의 딸로서 익히 할고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몇 년이 지났나. 충분히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보여줬다.
만약 형님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켜보고 ‘아버지는 훌륭하셨는데 딸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선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후광을 놓고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기반과 형님이 보인 정치권에서의 모습, 발언을 종합한 결과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지지하던 분들은 상당히 절 많이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정말 우리 아버지를 지지하는 분들이 하는 얘긴가 할 정도였다. 제가 많이 보여 드린 건 없지만 매도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당시 어떤 삶을 살았는가.
▲ 그때 우리는 ‘다음 중간고사는 성적이 잘 나올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사위가 없는 곳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하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16세 저는 20세 다 25세 미만으로 있을 때니까.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로 파문이 있었는데.
▲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망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북한과 같이 관광객들이 가면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를 하게 한다든가 관광객한테도 강요하는 것을 언뜻 들었다. 그런 것은 안 된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이 일본 헌법에 상징으로 되어 있는 존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표현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다. 정치 제도나 형태가 다른데 그런 것을 우리가 비판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 내가 그것은 일본 국내의 문제라고 얘기를 하면 “망언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 하지만 얼마 전 미 국무성에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그분들도 일본 국내의 문제라고 했다. 이것도 망언 인가 되묻고 싶다.

-공화당이 허경영 씨를 대선주자로 내세웠다.
▲ 과거에는 민주공화당 명함을 본적은 있다. 왜곡되게 알고 있는 것이 많았다. 형님 대통령에 대해서 그분이 발언 한 것은 얼마 전 방송을 통해서 정중히 사과도 했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

-어떤 걸 사과 했나? 혼담이 오갔다는 얘기를 말하는 것인가.
▲ 그렇다. 그런 것은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했지만 그건 본인이 정치를 하기 위한 하나의 노이즈마케팅 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과 갈등을 겪었는데.
▲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형님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미국 방문을 연기한 적이 있었다. 나는 메르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국회에서 1년 동안 끌어왔던 사경법(사회주의 경제 법안)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것을 1년 동안 새누리당이 버티며 끌어왔는데,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갑자기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그것을 전언 하는 분의 말에 의하면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헌법에 그런 법이 포함되는 것은 국가적 위기다.
그래서 그 당시 출국을 연기한 걸로 알고 있다. 또 대통령에게 부여 되어 있는 위임 입법권 이라는 것이 있다.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는 이 입법권을 박탈하려고 유승민 의원이 야당과 같이 추진했다고 전해 들었다.
이것을 추진하려면 대법원에서 판결도 받는 등 절차가 필요하다. 헌법 75조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을 하위법인 국회법으로 바꾼다는 것은 위헌이다. 그런 것들을 유승님 의원이 추진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때 거부권 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아는 국민들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또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발언을 유 의원이 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 할 때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금세 거짓말로 탄로나기 때문이다.
그 당시 형님 대통령이 복지에 대한 얘기를 증세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은 지하경제를 양성화 시켜서 세수부족에 대안으로 삼고 탈세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세금을 제대로 거둘 수 있는 만큼 거두면 복지기금으로 활용 될 수 있다는 근거로 한 발언이다. 그러나 이것을 단세포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정부가 하는 일에 피해를 끼친 행동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내용 까지도 신뢰할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심각성이 있었다. 또 영 유아 정책도 이분이 반대한 걸로 알고 있다. 어차피 반대할 야당도 있는데 어떻게 해서 청와대가 추진하게 됐는지 좀 더 면밀히 살펴보지도 않고 막아서기 급급했다. 누리과정예산 등 당시 유승민 의원이 걱정하던 것들 모두 현재 추진이 잘 되고 있다.같이 뛰어야 될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 오는 4월13일 투표장에 가서 정당기호11번 공화당을 선택해 주길 바란다. 

대담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정리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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